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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신동아 2000년 4월에
실린글 입니다. 정자은행에 대한 특별한 자료가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신동아에 실린글이 그나마 현재우리의
실정을 나타내준다고 볼수 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부분이 같은 상태이지만 서서히 바뀌어 갈거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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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은행이란 정자를 채취한 뒤 냉동보존액과 혼합해 용기에 넣고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에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할때 녹여 인공수정에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보관시설과 시술기관,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등으로 인해 정자 생성 기능에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남자나 정관 수술 전 만일에 대비해 정자를 보관하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익명의 남성에게 정자를 얻으려는 불임 부부도 이용할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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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를 얼려서 보존하는 기술은 1776년 스팔란차니로 부터 시작됐다. 그는 눈속에서도
사람의 정자가 살아 정자가 살아있음을 관찰해 연구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 후 약 1세기가
지난 뒤 종우(種牛)를 보존하려는 목적과 전쟁에서 사망한 남편의 아이를 수태하기 위해
정자은행의 필요성이 처음 소개됐다. 하지만 당시 동결된 정자의 생존율 10%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1946년 글리세롤이라는 물질이 냉동으로 인한 손상에 대해 괄목할 만한 보호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뒤로 글리세롤을 이용한 정자의 동결이 처음 시도됐다. 그리고 1953년,
인간의 동결정자를 이용한 최초의 임신이 보고됐다. |
정자은행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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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정자은행의 목적은 나중에 배우자와 수정하기 위하여 자신의 정자를 보관해
주는 자가 정자 동결과 비 배우자와 수정하기 위한 공여자정자 동결로 대별할 수있다.
자가 정자 동결은 정관 수술과 같은 불임시술 전에 자신의 정자를 얼려서 보관하는
경우 등이 있다. 항암치료에 이용되는 몇몇 항암제들 , 콜치신 등의 화학요법 ,
방사선 요법 등은고환의 정자 생산 기능에 치명적 장애를 초래 할 수 있다.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암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항암요법 , 방사선 요법, 골수이식술
등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암 치료 시작 전 자신의 정자를 보존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동결 보전한 정자는 나중에 수정이 필요한 경우 녹여서 사용하면
된다. 정자를 녹여 처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기본적인 원리는 동결 보존액을
제거하고 비교적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택하여 배란기에 접어든 배우자의 자궁내에
직접 주입하는 것이다. 임신율은 50~60%에 이른다.
이에 비해 비 배우자 인공수정을 위한 공여 정자동결은 고환의 정자 생산 기능이
완전 파괴된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치료법이다. 최근 세포질내 정자주입법(ICSI)이
라는 진보된 보조 생식술은 남성불임증의 상당부분을 해결 했지만 고환의 정자생산
기능이 완전히 파괴된 환자에게는 아직도 비 배우자 인공수정과 입양이 유일한 대안일
수 밖에 없다. 비 배우자간 인공수정은 건강한 공여자의 정자를 이용하여 수정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입양에 비해 모계의 유전적 특성을 물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간 정자의 동결 보존은 1970년대 부터 널리 이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관수술에
앞서 수정 능력을 보존하려는 목적에서 상업적 정자은행이 발달하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몇몇 대학병원에서도 정자은행이 설립되어 현재 150개 이상에 이르고 있다. 프랑스
에서 정부가 관리하는 15개의 정자은행이 있으며 이들을 중앙정자 은행에서 총괄한다.
유럽에서는 주로 정부기관에 의한 정자은행이, 미국에서는 상업적 정자은행 혹은 대학등의
연구기관내에 정자은행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동양권의 여러 나라에서는
자신의 혈통을 유지하려는 전통적 관념이나 AIDS 와 같이 성교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의 위험 때문에 비배우자 인공수정은 제한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에서는 정자은행 운영에 미국 불임학회가 제장한 정자의 선별, 동결 보존과 이용
그리고 비배우자 인공수정에 관한 지침을 따르고 있다. 이 지침은 비 배우자간 인공수정의
빈도가 증가하고 성교전파성 질환중 AIDS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면서 1896년과
1993년 사이에 네차례나 개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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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부부만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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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냉동보존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배우자간 인공수정을 위하여 남편의 정자를 제한된 기간만 냉동보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1993년 초 경희대병원이 AIDS선별 검사가 시행되지 않은 신선정액
(Fresh Sperm) 을 이용한 비 배우자간 인공수정을 하다가 적발돼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대학의 중견 교수들이 해직 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자극받아 대한의학 협회는 1993년 5월 6일 '인공수태 윤리에 관한 선언'
을 제정 선포했다.
이 선언은 98년 11월 5일 대한 산부인과 학회 인공수태 시술 의료기관 심사
소위원회 에서 정한 '대한 산부인과 학회 보조 생식술 윤리지침' 으로 나타났다.
이 지침에 따르면 비 배우자 인공수정은
- 이것 이외의 의료행위에 의해서는 임신할 가망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하여
시술
- 법률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만 대상
- 남편의 적극적 동의하에 시행
- 동일 공여자의 정액을 10회 이하 임신에 한하여 사용한다.
- 어떠한 경우에도 정액공여자의 신분은 비밀을 보장해야 하며 정액공여자에 대해서도
시술 결과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대한 의학협회가 이와같은 기준을 제정하기는 했지만 법적인 제약이 없는 탓에 국내
정자은행의 운영은 병원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정자 은행을 표방하며 운영을 시작한 것은 부산 대학병원이다.
1997년 4월 부산대 병원 신관 3층에 문을 연 정자은행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박남철 교수. 1993년 경희대 사건의 여파로 같은대학의 김모교수가 면직처분을
받은뒤 미국등 해외에서 정자 은행을 집중 연구한뒤 '제대로 된' 정자은행을 만든것.
박교수의 노하우는 2월에 문을 연 서울대 정자은행에 영향을 주었고 개원을 준비중인
전남대 정자은행도 부산대를 벤치마칭하고 있을정도, 부산대 병원은 97년 11월
부터 정자를 팔기 시작해 156쌍의 불임 부부를 상대로 186번의 불임시술을 해줬다.
성공률은 약 45% . 다른사람의 정자를 사서 시술을 받을 경우 시술비는 50~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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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조직 형태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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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은행이 중요시 하는 것 중 하나는 정자를 공여받아 장래의 부모가 될 사람들의
경제력과 사람 됨됨이. 남편의 경우자신의 정자로 임신된 아이가 아니라는 의식이
잠재해서 아이가 지나치게 말썽을 부리거나 정신적인 질환등 병리현상을 보일 경우
아이를 내팽개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위기에 몰릴경우에도 아이에
대한 양육 책임을 다하지 못할 수있기 때문에 주민등록 등본이나 재산세 납부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여성전문 종합병원인 미즈메디 병원(옛 영동제일 병원)은 부산대보다 일러 1996년
부터 본격적으로 정자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정액 캡슐 수만해도
100여개다. 미즈메디병원은 19~29세 까지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정자제공 '인력풀'로
삼고 있다. 정자공여자의 연령층을 19~39세로 정한 미국보다도 엄격한 기준이다.
이 병원의 정자제공자는 조정현 부원장의 출신대학교 학생이 대부분이다. 주로 인적인
연결고리를 이용한 '점조직' 식 정자 수급방식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예과 학생들이
회식을 할 경우 조박사에게는 고급정자를 확보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조정현 박사는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 신문에 정자 모집 광고를 내려고
했으나 학교측에서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며 "정자공급이
양성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에 는 안정적으로 양질의 정자를 확보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미즈메디 병원은 정자 제공자의 신체적 특성과 혈액형 등 기본사항은 물론 고객의
요구가 있을경우 출신학교와 전공 정도는 알려준다. 시술비는 40만~50만원 정도,
그렇다면 불임부부들이 정자 은행에 와 자기가 원하는 정액을 마음데로 고를수 있을까?
미국 등 상업적 정자은행이 발달한 곳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안된다. 정자 공여자의 사진이나 자세한 신상을 공개할 경우 익명성이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각 병원이 확보하고 있는 정자 샘플 수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한 병원의 정자은행 관리자는 "시장이
공개되지 않은 탓에 정자은행에 정자를 제공하는 예금자가 태부족인 상황"
이라며 "불임부부가 찾을때 즉시 필요한 정자를 공급하는 것만도 벅찰때가
많다" 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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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의 정액(精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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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받아낸 따끈따끈한 정자를 그대로 예비엄마의 체내에 집어넣어 인공수정하던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에는 그야 말로 아무 대책없이 즉흥적으로 정자를 모았다. 물론
좋은 환경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의대생들이 주요 '희생자'였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더라도
감염된 정자가 제공될 가능성을 늘 안고 있었던 셈이다. 우스갯 소리로 들리지만
지도교수로 부터 정액을 받아 오라는 추상같은 명령을 받은 예과 학생이 학교 구내에서
구두를 닦는 사람에게 수고료를 주고 정자채취 '하청'을 맡기기도 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던 시절도 있다.
'자위행위를 하면 돈을 드립니다. '라는 광고가 버젓이 나오는 미국의 경우 전국
150여개 정자은행이 성업중이며 한번에 40 달러(약 5만원)정도를 준다. 정자은행의
최적 입지조건은 단연 대학교 주변으로 '캘리 포니아 냉동은행'같은 대규모 정자은행은
하버드, MIT, 스탠퍼드, 버클리등 명문대생의 정자를 서둘러 사들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정자는 덴마크 남성의 정자로 없어서는 못팔 정도란다.
덴마크의 크리스 정자은행은 호주 미국 동구권등 세계25개국에 덴마크 남자의 정자를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자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교통비 조로 6~7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상례, 그러나 병원측은 정자제공을 위해서는 매독검사, 간염바이러스검사, 에이즈
검사, 소변검사, 염색체 확인 등을 거치기 때문에 돈을 받으면서 건강검진도 공짜로
하는 셈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경우는 조금 다른 방식을 채택한다. 현금을 지급하는대신
문화 상품권이나 도서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이들이 현금대신 유가증권을 지급하는
논리는 이렇다. 매혈과 헌혈을 비교했을때 헌혈의 경우가 피의 품질이 좋았듯이 돈을
받고 정자를 공여하는 방식은 자칫 상업적인 목적 때문에 몸을 판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와같은 철학(?)에 기반을 두었는지 함춘클리닉은
공식적으로는 정자제공에 대한 금전적, 물질적인 보상을 전혀 하지 않는다.
대신 정자 은행은 보관중인 정자를 고객에게 내줄때 20~25만원을 받는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양질의 정자를 제공한 것은 물론 질소탱크등 특수 시설에 넣고 보관해
온 대가인 셈.
어쨌든 정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고작 6~7만원의 현금을 받거나 문화 상품권정도를
받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때 돈을 보고 자발적으로 공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각국의 비 배우자 인공수정에 대한 가이드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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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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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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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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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여자 연령 |
18~45세 |
40세 이하 |
정신적,육제적으로 건강한 남성 |
| 금전적 보상 |
금전적 목적의 정자 공여금지 |
지나치지 않은 금전적 보상 가능 |
자발적인 정자공여, 영리목적 시술금지 |
| 공여자의 익명성 |
공여자, 수혜자 가능한 한 익명성 |
전통적으로 익명의 공여자 사용 |
공여자 신분 절대비밀 |
| 정자의 사용 |
동일 공여자로 부터 출산하는 아이수 가급적 제한 |
80만명중 25명 이하 임신가능 |
10회 임신 이하 |
| 기타 |
염색체 검사 시행 |
가임력 인정된 정자선호 |
법률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에게만 허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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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라 할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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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몇년 전까진 용돈을 벌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대학생들이 그런대로 정자
공급망 노릇을 했지만 요즘은 이들의 발길이 끊겼다. 한 의대 교수는 "과외허용조치가
정자은행의 씨를 말렸다'고 말했다.
정자를 제공하려면 먼저 에이즈. 매독 간염등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원칙대로 하면 에이즈균 잠복기를 감안하여 6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비로소 정자를 제공할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자위행위를 통해 정액을
받아 내는 일이 수치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다. 결코 "돈보고 할짓"은
못된다는 것이다.
정자를 제공할 '인력풀' 을 갖출 수 없다고 해서 아무 정자나 다 받아들일수 없는
노릇이다. 미즈메디 병원 의 전종식 정자은행장은 "고등교육을 받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젊은 남성이라야 대상이 될수 있다. 유전적 측면을 고려해 키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안되고, 피부색이 너무 검거나 하얘서도 안된다. 한국인에겐
드문편인 곱슬머리도 곤란하다. " 고 말했다.
정자가 모자라는데도 헌혈 캠페인 같은 대대적인 정자 기증운동을 벌일 수도 없는
사정이 여기에 있다.
그나마 몇몇 대학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에서는 의대생과 젋은 전문의들에 의해 정자
은행의 명맥이 근근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적 능력이 우수한 데다 무엇보다
유전성, 감염성 질환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정자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세계보건 기구(WHO)가 제시한 정자의 가임 최저선은 1회 사정시 정액
2cc이상, 정액 1cc당 정자 2000만 마리 이상, 또한 정자의 30% 이상이
정상형태여야 하며 50% 이상이 정상적인 운동성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사리
받은 정자라도 20% 정도는 폐기 처분된다.
정자 은행은 정자의 공여과정에 생길 갖가지 윤리적 .법적 문제 때문에 정자를 제공하는
사람이건 받는 사람이건 복잡하고도 상세히 기술된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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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정자로 동생 부인이 임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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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자은행이 만든 계약서에 따르면 자기 정자를 내놓는 사람의 경우
- 자신의 정자로 출생한 아이에 대해 법적으로나 그외 어떠한 관계에서도 자신의
자식임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 자신의 정자를 제공받은 인물의 신분을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 법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신분도 엄격하게 비밀로 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또한 자기 정자를 비 배우자 인공수정용으로 내놓은 경우 그 정자를 자기
배우자의 임신을 위해 방출할 것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정자를 받는 부부는 태어난 아이가 법적으로 자신들의 아이임을 인정하고 부양의무를
부담할 것이며 상속권도 인정하겠다는 것을 약속 해야한다. 또한 인공수정으로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 있는아이가 태어날 위험성이 있으며 인공수정으로 출생한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결함에 대해서 병원과 정자 은행 종사자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음을 인정한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논란이 되고있는 점은 친족으로부터 정자를 공여받아 인공 수정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 여부다. 이런 논란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인데
씨족의 의미가 강한 우리민족은 가능하면 "남의 씨" 보다는 "우리
씨" 로 임신하려는 성향이 많기 때문에 일어난다. 구체적으로는 남편의
형제로 부터 정자를 제공받아 아기를 갖겠다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대목에 대해서는
대한 의학협회나 대한 산부인과 학회 등이 내놓은 윤리 지침에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
미즈메디 병원은 가족 구성원으로 부터 정자를 제공 받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같은
값이면 가족의 씨를 얻겠다는 인간적인 여망을 거절할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정자를 공여하는 사람과 정자를 받는 부부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 전체가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간의 정자 제공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아주버니나 시동생의 정자로 아기를 가진 경우 '정신적
근친상간' 이라는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친척, 가족간에 비정상적 감정이 생길
우려도 있다. 훗날 상속등을 둘러싼 법적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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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의 통합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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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정자은행의 설립이나 운영을 제어하는 아무런 법적 장치가 없다.
물론 대한의학협회가 이미 6년전 '인공수태 윤리에 관한 선언'을 제정 발표했지만
아직까지도 인공수정이나 정자은행과 관련한 법률적인 보호장치가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다.
공익적 정자 은행의 설립도 미진한 실정 그러므로 과거의 불미스러운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 혹은 국립대학병원 내에 법적 보호 장치가
있는 정자 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본격적 정자은행의 효시격인
부산대 정자은행의 박남철 교수는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악전 고투중"이 라며 "뇌사자 장지관리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보였듯이 정자 은행의 통합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때 " 라고 말했다.
미즈메디병원의 조정현 박사도 "선택의 폭도 좁고 보유하고 있는 정자의
수도 태부족인 상태에 안정적인 정자의 공급을 위해서는 국립혈액원과 같은 개념의
국립정자은행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정자 제공자가 부족할 경우 한 사람의 정자를 여러쌍의 불임 부부에게 제공하는 데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수 있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성장해 서로 결혼할
경우 근친상간이라는 도덕적 문제는 물론, 유전학적으로 열성 인자가 발현되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한 사람이 10인 이상을 임신 시키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그 준수 여부도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다. 정자 은행을 운영하는 개개 은행은 정자
공여자의 익명성을 보장해 준다는 조건으로 정자를 공여받기 때문에 또 다른 병원에
정자를 제공한다 해도 이를 막거나 감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 백제승 교수는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공공기관이 정자은행을 통합관리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상업적인 정자은행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서구에 비해 우리나라의 정자은행은 병원에
커다란 재정수입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와세다 대학이나
게이오대학 출신 변호사들의 정자가 120만엔에 팔리고 있으며 중국상하이의 정자은행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정자은행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정자를 기증해 달라는
광고를 띄우자 100여명이 정자를 기증하겠다고 몰려들었다는 뉴스는 먼 나라 얘기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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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은행을 찾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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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의 조정현 박사는 어느 불임부부가 자신에 보낸 편지를 내놓았다. '스무살의
철없는 어린나이에 신랑을 만났고 오로지 저만을 사랑해 주는 신랑과 6년의 열애끝에
결혼에 성공, 꿈 같은 신혼생활을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그러나 더이상 행복한 결혼 이야기로 꾸며져 있지 않다.
이들 부부에게는 결혼 3개월 만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남편의 하반신이 완전 마비된 것, 2년여의 세월이 지나 남편이 정신적. 신체적
고통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났지만 정상적인 부부처럼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가질
수는 없었다.
이들 부부는 담당의사와 상담 끝에 전기자극 충격 요법으로 체외 수정을 하기로 했다.
체외수정이기는 하지만 내 씨를 가지고 아이를 낳을수 있다는 생각에 남편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임신을 하려고 애쓰는 중에 남편은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척추에 이상이 생겼고 전기 충격을 가할 경우 신체에 큰 무리를 일으킬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애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들은 결국 정자은행에서 다른
남자의 정자를 이용해 아이를 갖기로 했다. 그래도 절반은 우리 부부의 피가 섞이는
셈이라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조 박사는 이들이 보낸 편지를 받은뒤 흔쾌히 자신이
보관중인 정자은행의 우수한 정자를 이용해 비 배우자간 인공수정을 하기로 결심했고
현재 이 부부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아이를 정성껏 키우고 있다.
정자은행을 찾는 사람들은 이처럼 절박한 심정에서 병원 문을 두드린다. 결코 사치나
허영의식이 개입할수 없는 애절함이 있는 것이다. 조정현 박사는 "물론
정자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공개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들을 향해 보내는 의혹의 시선을
이제는 거둬들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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