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한 길 우리에 아이는 언제쯤?
성별:
여자
생년:
1971
직업:
자
날짜:
2001-04-27
병력:
상담:
안녕하세요 선생님
755번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고, 자세히 알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희 신랑이 얼마전부터 정액에서, 피라고 표현하기도 그렇고, 아무튼 혼탁한 피
색깔의 깨알만한 크기에 그것이 정액과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가 생리
끝이라서 그런가 했는데, 벌써 그런 증세가 시작된지 10여일이 지났습니다. 처음
에 한두개 정도 였는데, 점점 숫자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신랑이 3~4년 전에 전립선이 부었다고 해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
다. 또한 대한민국에 대부분에 남자가 그러하듯이, 그때 이후로는 절데로 비뇨기
과에는 않간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만약 신랑에게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저에게 이상이 있다면?
그러나 저한태는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습니다.
항상 친절하신 답변에 감사드리고, 저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마지막 방법으
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비만이 불임에 원인이 될 수 도있다고 먼
저번에 말씀하셨거든요. 정말로 우리에 아이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후 후 후 제가 왜 웃는지 선생님도 알고 계시죠! 물론 선생님을 뵌적은 없지
만 선생님이 올려주시는 답변을 보고 선생님께서는 지극히 과학적인 논리를 추
구 하시는 분이라는거
제가 만약 삼신 할머니는 저희에게 언제쯤 아이를 주실까요 하면, 분명 선생님께
서는, 아직도 이런 무지한 사람들이 하시면서 화를 내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웃음이 나오는군요. 하지만 선생님! 저 자신과 이곳에 그런글(무당.점.약효가
불분명한 한약)들을 올리시는 분들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왜???? 그들은 몸 보다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 또한 제
가 이러다가 정말 상상임신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 할 때가 있거든요.
그럼 수고하십시요. 제가 아이를 갖게 되는날 제일 먼저 선생님께 자랑하겠습니
다.
답변:
유머 넘치는 글에 감사 드립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중
요합니다. 제가 임신을 기킨 여성들 중에는 정말로 이런 여성들이 있어서 한국을 이끌어
가는 자식들이 태어나는구나 하고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아기를 갖기 위해 그들이 참
는 인내심, 노력 그리고 의사를 다독거리는 그들의 정제된 말, 그리고 고상한 매너에 제
가 택한 이 직업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그 중 하나만을 소개하면 춘천에서 오
신 41세 여성(당시)은 고1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다시 자신의 난자로 아기
를 갖고자 했으나 배란유도로 난자가 자라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임신자체가 어려울거라
고 판단, 나이 어린 동생의 난자를 공여 받았고 시험관아기 시술로 아들을 낳으셨습니
다. 잃은 아들 때문에 정신이 없는데도 그 추운 겨울에 그녀가 춘천에서 서울로 다녔던
노력은 가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출산을 하고 저한테 밝은 웃음을 보내주신
그녀를 보고 제가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불렀던 것이 생각나네요.
빠른 임신을 기원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조정현
사랑아이 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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