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새천년을 맞이한다고 떠들석 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군요. 저에게 있어선 너무나 특별했던 올 한해를 보내려니 민감이 교차하고 조금은 아쉽네요.
시간 참 빨리 가죠? 아기엄마가 된후로는 더더욱 실감하고 있어요. 한번 찾아 뵙는다 하면서도 아이 키우기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도 못하네요. 그렇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은 잊지 않고 있답니다. 선생님 혹시 기억하세요? 첫임신을 유산하고선 다시 어렵게 가진 아기마저 실패한 뒤 제가 선생님 앞에서 처음으로 펑펑 울었던 날.....그런 경우가 드물고 원인을 알 수 없다던 선생님의 말씀을 듣던 저의 심정은 너무 참담했고 이젠 포기해야하나보다 라고까지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선생님께서 무슨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저희 부부에게 말씀해 주셨죠. 그 말씀이 제겐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소중한 제딸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선생님 우리 유진이 벌서 11개월에 접어 들었답니다. 뱃속에 있을땐 엄마 맘을 그렇게 졸이게 만들더니 지금은 잘먹구 잘놀아 이쁜짓을 얼마나 많이하는지 유진이와 놀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예요.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아기가 없어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많이 애써주세요. 새해에는 댁내 평안과 원하시는일 모두 성취하시길 기도드릴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0.12 김**드림

작성일  :  2003-08-18